마루 밑 아리에티 영화로 돌이켜보는 동심

1. 영화에 대하여

2010년 7월 17일에 개봉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영국의 동화작가 메리 노튼(Mary Norton)의 'The Borrowers'라는 5편의 판타지 소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관에 오밀조밀 녹여 지브리만의 감성으로 만들어낸 귀여운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 '마루 밑 아리에티'와 판타지 소설 제목 'The Borrowers'에서 유추 할 수 있듯 인간의 물건을 빌려쓰는, 인간의 집에 숨어 사는 소인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요정(소인족)과 인간의 만남을 그린 이 작품은, 일상 속 작은 것들의 소중함과 더불어, 서로 다른 존재가 교감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2. 등장인물

* 아리에티 - 성우: 시다 미라이 (한국성우: 이선영)

  주인공. 키는 10cm. 14살이며 쇼우 외할머니 댁의 마루 아래에 살고 있는 소인 가족의 외동딸.

* 쇼우 - 성우: 카미키 류노스케 (한국성우: 엄상현)

  남주인공. 심장이 아픈 소년으로 외할머니댁으로 요양을 왔다가 주인공인 아리에티를 발견. 아리에티를 비롯해 그 가족들을 도와주는 마음씨 착한 남자아이.

* 사다코 - 성우: 타케시타 케이코 (한국성우: 최수민)

   쇼우의 외할머니. 마음씨 좋고 착한 할머니. 소인족의 존재에 대해 아버지에게 듣고 그들을 만나기를 고대하는 인물.

* 하루 아줌마 - 성우: 키키 키린 (한국성우: 이영주)

   쇼우의 외할머니댁에서 근무하는 가정부. 소인족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도둑취급을 하며 굉장히 혐오하고 있다.

* 포드 - 성우: 미우라 토모카즈 (한국성우: 장광)

   아리에티의 아빠. 모험가 의상을 하고 있으며 인간들에게 경계가 심하고 조심성이 강하다. 쇼우의 외할머니집에서 '빌려오기'를 하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 호밀리 - 성우: 오타케 시노부 (한국성우: 최문자)

   아리에티의 엄마. 요리를 잘하며 상냥하지만 겁이 매우 많다.

* 스피라 - 성우: 후지와라 타츠야 (한국성우: 홍범기)

   야생에서 홀로 사는 소인 소년. 아리에티의 아빠와 만나 또다른 소인족의 존재에 대해 알려준다.

* 고양이

   쇼우의 집에서 키우는 뚱뚱한 고양이. 은근한 스토리 지분 보유.

 

3. 간단 줄거리

도쿄 외각의 오래된 집을 배경으로, 인간의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가는 '빌려 쓰는 사람들' 중 한명인 소녀 아리에티와, 심장이 약한 소년 쇼우의 만남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처음에는 서로의 존재를 경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마음을 열어갑니다. 그들은 단순한 우정을 넘어 서로에게 치유와 용기를 주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합니다.

아리에티는 작지만 용감하고, 자립심이 강한 캐릭터입니다. 인간세계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빌려쓰는 사람들의 삶은 마치 우리의 현실을 축소해 놓은 듯 합니다. 반면, 병약한 쇼우는 아리에티를 통해 삶의 활기를 되찾고,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들의 만남은 마치 동화 속 판타지처름 아름답지만, 결코 현실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이별이라는 필연적 슬픔 속에서도 영화는 성장과 희망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이나 반전을 기대할 영화는 아닙니다. 오히려 조용히, 그러나 깊게 마음속을 파고드는 잔잔한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소녀와 소년의 우정을 넘어, 존재의 차이를 초월한 공감과 배려,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의 성장과 이별을 통해 우리에게 삶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결국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작은 존재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큰 용기”라고. 한여름의 햇살처럼 따뜻하고, 섬세한 바람처럼 부드러운 이 이야기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여운으로 남습니다.

 

4. OST

프랑스 여성 아티스트 '세실 코벨 (Cecile Corbel)'이 작업한 플레이리스트로 총 22개의 음악이 엘범에 수록되어있습니다. 그 중 타이틀은 '아리에티의 노래 (Arrietty's song)' 입니다. 잔잔하면서도 마음을 울리는 멜로디로, 영상미와 함께 깊은 감동을 배가시킵니다. 특히 아리에티와 쇼우가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들에 깔리는 음악은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한층 더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아리에티와 쇼우가 서로를 바라보는 순간들에 깔리는 음악은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을 한층 더 섬세하게 표현합니다.